최근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가 미국 도심에서 공항을 헬리콥터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버가 뉴욕 맨해튼 남부 휴스턴의 한 헬기장에서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을 단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우버콥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뉴욕 맨해튼 남부 휴스턴에서 존 F. 케네디 공항까지는 차로 1시간, 지하철으로 7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우버콥터는 최상위 2개 등급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만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편도 약 200달러(23만 6천 원)이다.
서비스 안정성 우려에 대해서 우버는 우버콥터를 위탁 운영하는 전세헬기 업체 헬리플라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안전 기록을 설명했다.
또 탑승객들에게 안전 안내 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이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버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과 운전자와 대화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우버 컴포트’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동 중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탑승 전 앱을 통해 운전자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요청사항을 제출할 수 있다.
우버 컴포트 사용자들에게는 특별히 연식이 5년 이내인 차량과 다리를 뻗을 수 있는 36인치(약 90㎝) 공간이 제공된다.
실내 온도 역시 탑승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컴포트 서비스는 일반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 X’보다 요금이 20∼40% 정도 더 비싸다.
시노버스 투자자문회사 대니얼 모건 부회장은 “‘우버 컴포트’가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버 컴포트’를 사용해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만약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우버 컴포트’ 서비스를 통해 우버가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우버는 작년보다 20%가량 상승한 31억 달러(약 3조 6천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가 약 10억 달러(1조 1천 800억원)였다.
이에 관계자들은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