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경매에서 산 파우치의 정체를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에 사는 변호사 낸시는 평소 우주를 좋아해 미국 연방보안관이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작은 파우치 하나를 눈여겨봤다.
파우치에는 ‘달 샘플 귀환’이라고 적혀있었고 낸시는 달에 갔다왔을지도 모르는 이 파우치가 기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995달러(한화 약 110만원)를 투자해 구입했다.
낸시는 파우치가 진짜 달에 갔다 온 물건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사에 직접 의뢰를 했다.
파우치 안에 적힌 일련번호와 이 파우치에 남아 있는 성분 분석을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파우치는 실제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갈 때 사용했으며 파우치 안에 달의 흙먼지 샘플을 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이 파우치는 캔자스 우주박물관 관장이 전시품 밀매 혐의로 수감되는 과정에서 경매에 나온 것이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나사는 낸시에게 파우치를 돌려주지 않고 경매를 무효 처리해달라는 소송을 했다.
낸시는 부당 압류라며 제소했고, 법원은 낸시의 손을 들어줬다.
낸시가 경매를 통해 995달러에 산 파우치는 최고 40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 정도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