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치마를 입고 다니는 남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은 진보 성향 여당인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소속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이 발표한 새로운 성 중립적 교복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전날 초등학교를 방문한 세인바움 시장은 “여자아이들이 치마를 입고 남자아이들이 바지를 입어야 했던 시대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흘러갔다고 생각한다”며 “소년이 원한다면 치마를 입을 수 있고 소녀 역시 원하면 바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인바움 시장은 “이것(성 중립적 교복 정책)은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평등, 형평성의 조건을 창조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교육부는 이에 새로운 성 중립적 교복 정책은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엄청 진보적이다”, “남자도 치마라니 누가 입고 다니긴 할까”, “그 나라에선 여자들도 군대가겠네”, “남녀평등 취지가 좋긴 하지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멕시코의 공립학교 재학생들은 법에 따라 교복을 입지 않아도 되지만 교육부는 공립학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성 소수자 권리 증진 운동가들은 세인바움 시장의 교복 정책에 대해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두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