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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보자” … 위안부 영화 만든 일본계 감독이 한 말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주전장’을 제작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영화 개봉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제작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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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미키 데자키 감독은 “사실 2014년 전까지 이 이슈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다. 몇몇 기사 정도만 읽은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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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Nocut V CBS’

 

 

그는 당시 ‘일본군이 과거에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깊이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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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데자키 감독은 “그래서 그들에게 더 많은 맥락을 알려줄 수 있다면 조금 더 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양국이 갖고 있는 적대감이 좀 덜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은 ‘주된 전투 장소’라는 의미의 ‘주전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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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Nocut V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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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그들(일본 내 극우세력)은 지금 현재 위안부 문제의 주전장이 미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인이 이 문제를 보는 관점을 달리하면 세계 역사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계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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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일본이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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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Nocut V CBS’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동안 제 머릿속이 전쟁터가 된 기분이었다”며 “그들 모두가 자기 주장으로 나를 설득하려고 노력했다.point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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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주전장이 되는 기분을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느껴보길 바라기 떄문에 제목을 주전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point 57 | 1

인터뷰에서 영화 상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몇몇 극우 인사들이 ‘자기들은 속았다. 편집이 잘못됐다. 영화 상영 중지 처분 요구한다’며 공격을 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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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들에게 “법정에서 보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YouTube ‘Nocut V CBS’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영화가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개봉할 예정이라고 얘기했을 때 (일본인) 일부는 축하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고 예고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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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영화 제작 소식이 공개되며 신변에 위협을 느낄만한 일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는 제가 죽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가장 심각했던 위협은 누가 온라인에 제가 살고 있는 집 주소를 올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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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Nocut V CBS’

하지만 감독은 “이들은 그렇게까지 위험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조용하게 생각ㅁ나 하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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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5일 국내 개봉한 ‘주전장’은 지난 1일까지 1만 관객을 도우언했다.

‘주전장’은 극우 세력들의 협박에도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쳐 위안부 문제를 추적한 결과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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