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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이 밝힌 이춘재 대신 ‘억울하게’ 20년 감옥살이 한 남성의 사연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20여년 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윤 모씨(56)가 범인으로 지목되었을 당시 고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억울함을 호소해 줄 주변인이 없어 감옥살이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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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또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는 최근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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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백이 사실이라면, 윤 씨는 무려 20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것이 된다.

아울러 윤 씨를 담당했던 교도관이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교도관 A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내 윤 씨의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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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씨는 윤씨가 수감되었던 청주교도소에서 그를 담당했던 교도관으로, 윤 씨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A씨는 “그 애가 2009년 가석방으로 출소할 당시 내게 ‘저는 갈 곳이 없다. 취업만 시켜주신다면 제가 절대로 이 곳 교도소에 다시 들어오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내가 숙소와 일할 곳을 알선해줬고 그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재심 준비도 법적인 문제는 내가 맡아서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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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윤 씨의 무죄를 확신하는 이유로 “그 애는 교도소에 들어왔을 때부터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왔다. 청주교도소에서 윤 씨를 아는 수형자와 직원들 사이에서는 ‘무죄인데 억울하게 들어온 애’로 통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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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윤 씨가 고문을 당해서 본인이 죽였다고 경찰에서 허위 자백했다”라고 주장했다.

뉴스1

이에 대해서는 윤 씨가 잠을 재우지 않고 엄청나게 많이 맞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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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백을 안하면 죽을 정도의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실제로 그 당시 화성 사건 수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나. 가혹 수사로 죽거나 자살한 사람도 있다. 지금도 그 애는 자신을 고문한 형사와 기소한 검사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한다. 항소심에서 고문 사실을 알렸지만 증거가 없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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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가 순진하고 어벙벙하니까 이용당한 거라 생각한다. 윤 씨는 고아에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았다. 돈 없고 빽 없으니 변호인도 제대로 쓸 수 없었고 어떻게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지 몰랐다. 가혹 행위를 당해도 경찰에 달려가 ‘왜 우리 애 고문시키냐’라며 난리쳐줄 부모가 없는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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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교도소에서 윤 씨가 매우 성실한 생활을 했다며, 술과 담배는 일절 안 하고 돈도 악착같이 벌어서 모조리 저금했다고 밝혔다.

point 55 |
MBC ‘실화극장 죄와벌’

“(윤 씨가) 아는 게 없으니까 봉제 기술을 배웠는데 12시간씩 교대 근무하고도 불만 한 마디 없었다.point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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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잔업 없어서 돈 덜 버는 걸 걱정했다.point 18 | 얘가 누나들 수술비랑 조카들 학자금도 대줬다.point 38 | 성실하고 착하니까 교도소 내의 다른 재소자들도 윤 씨에게 먹을 거 사주고 많이 도와줬다.point 75 | 그러니까 모범수로 분류돼서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 수 있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point 117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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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재 윤 씨가 지방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터지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아직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한다.point 66 | 신상이 이미 많이 퍼졌기 때문이다.point 81 | 내가 최근에 ‘야 너 19년 6개월 동안 수감됐었으니까 무죄 인정받으면 형사보상금 두둑히 받을 거야’라고 위로했더니 윤 씨가 ‘형님, 저는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거지 돈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하더라.point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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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변호사를 구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point 26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