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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한일 청소년 야구 경기 한 장면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 속에서 한일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이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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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폴파크에서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2차전 한일전이 열렸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결승 진출권이 걸린 만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이어졌다.

초반 2-0으로  경기를 이끌던 일본은 8회말 3루수 송구 실책으로 한국에 2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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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후 이어진 9회 말 일본 투수 미야기 히로야가 던진 4구째 142km 공이 이주형(경남고) 헬멧을 맞추며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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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는 공을 맞은 이주형을 향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를 본 이주형 역시 헬멧을 벗으며 고개를 숙여 화답했다.

해당 장면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공식 SNS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해당 모습에 ‘Respect'(존중)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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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좋지 못한 가운데, 서로를 향한 배려가 돋보였던 훈훈한 두 선수의 모습은 1만 번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KBS 뉴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다”, “아름다운 모습”, “증오는 다음 세대에 남겨져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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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7일 열린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미국에 5-8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며 일본도 호주에 1-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돼 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