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캥거루의 안타까운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메트로 등은 호주의 산불 화재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5억 마리에 가까운 동물이 죽고, 피해를 입는 주민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산불로 화상을 입은 캥거루가 소년에게 다가가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있었다.
캥거루를 발견한 소년은 우선 캥거루 몸에 가득한 열기를 없애기 위해 물을 뿌려줬고,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물을 건넸다.
소년이 화상을 입은 캥거루의 앞발을 살며시 잡아주자, 캥거루는 애처롭게 소년을 응시해 시선을 잡았다.
지난 9월 시작된 대형 산불로 4억 8000만 마리 이상의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가 사라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4개월 넘게 산불이 진화가 안되면서 희생된 동물의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가 심한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불과 4개월 새 코알라 800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누리꾼들은 “캥거루를 포함한 모든 동물들과 사람들 무사하길 바랍니다..”, “작은 생명이 살아보겠노라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 “부디 빠른 진화와 복구 기원합니다”, “50억 마리면 심각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