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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 설탕물 먹여” … ‘미스터리’ 투성이인 제주 명상수련원 사망 사건


제주 명상수련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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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여러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아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 명상수련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A씨(57)는 지난 8월 30일 제주시 내에 위치한 명상수련원에 수련을 하러 가겠다고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명상을 즐겨 하던 그는 과거에도 해당 수련원을 몇 차례 찾아 명상을 해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SBS

당시 A씨는 일행 2명과 배편으로 제주에 와 해당 수련원에서 명상을 한 뒤 9월 1일 자신이 거주하는 전남으로 다시 떠나는 배편을 예매해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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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가 배를 타기로 했던 9월 1일을 마지막으로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 됐다.

A씨와 함께 수련원을 향했던 일행 2명은 9월 1일 제주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 달 넘게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의 부인은 15일 전남의 한 경찰서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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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getty images bank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이 해당 명상 수련원을 찾아 수련원 3층에 위치한 수련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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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씨는 수련실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서 이불이 덮인 채 누워있었다.

이미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사태였다.

경찰이 A씨를 찾으러 수련원 내부로 들어가려고 하자 명상수련원장 H씨는 A씨가 현재 수련 중이라며 “경찰이 들어가면 다친다”고 주장했고, 이에 경찰은 119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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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getty images bank

경찰은 수색견을 투입해 추가 시신 여부를 확인했지만 다른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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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명상수련원 원장 H씨와 관계자 , 회원 등 총 6명을 입건했고 이들 중 3명에 대해 17일 유기치사, 사체 은닉, 사체은닉 방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명상수련원장 H씨등이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지 않고 있어 사건 수사가 난항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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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부검의 등은 A씨에 대한 부검 결과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죽은 지 약 90일 가량 됐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getty images bank

A씨는 평소 지병도 없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독물 검사 등을 추가로 요청해 정확한 사인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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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 씨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수련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련실 내부에는 폐쇄회로 (CC)TV 가 없고, A씨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을 찾는 것이 사건을 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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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사진/getty images bank

한편 입건 된 사람들 중 일부가 “원장 등이 숨진 남성의 시신을 매일 닦고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을 하면서 H씨가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방치한 뒤 시신에 설탕물을 주입한 이유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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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씨 등은 아직까지 설탕물을 주입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진술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본인이 모르는 지병이 있을 수 있어 국과수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며 “또 A씨 죽음과 종교 단체와의 연관성, 흑설탕과의 인과관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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