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팀을 위해 퇴장을 불사하면서까지 선수를 보호한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베트남 현지에서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박항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 1959년 이후 60년 만이다.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룬 베트남은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력을 자랑했으나, 후반 경기 중 선수 보호를 위해 주심과 박항서 감독 사이의 말다툼이 있었다.
결국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박감독을 퇴장 시켰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고, 박감독 역시 관중석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멈추지 않았다.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3-0 승리를 마무리 진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아빠와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은 심판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았고, 불만을 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전에도 박 감독은 선수들이 파울을 할 때마다 주심이나 상대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두려워하지 않는 박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낼 때 베트남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아빠라는 애칭으로 얻으며 많은 팬들이 베트남 축구에 열광하게 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이 새끼를 보호하는 닭과 같은 모습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