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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30년 전 침몰한 러시아 잠수함에서 평상시 OO만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BBC 방송이 “30년 전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에서 화재 사고 후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콤소몰레츠(K-278)’ 잔해가 아직도 평상시의 8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노르웨이 방사능·핵안전국(DSA)은 “지난 7일 수중무인탐사기를 동원해 ‘콤소몰레츠’ 잔해를 처음 검사한 결과 심각한 손상이 확인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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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특히 DSA에 의하면 콤소몰레츠의 폐쇄된 가압형 경수로 쪽 통기관 부근에서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리터당 800Bq(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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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노르웨이 바닷물 평상시 방사능 수치인 0.001Bq의 80만 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DSA는 잠수함 잔해의 다른 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이렇게 높은 방사능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잠수한 잔해가 있는 수심 1680m 깊은 바다에는 물고기가 거의 살지 않고, 북극 해류가 방사능 수치를 빠르게 낮춰줘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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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를 주도한 노르웨이 해양연구소의 힐데 엘레스 헬달 연구원에 의하면, 1990년대와 2007년 유인 탐사선을 보냈던 러시아 측도 경수로 쪽 통기관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한 바 있어 높은 방사성 물질 수치에도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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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확인된 방사능 수치는 평상시보다 분명 높은 수준이지만 놀랄 만큼 높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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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최근 바렌츠해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뤄져 특히 관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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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러시아 국방부가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연구용 핵 추진 잠수정에 화재가 발생해 14명의 승조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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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83년 진수된 핵잠수함 콤소몰레츠는 길이 117m, 최대 속도는 30노트(시속 56km)이며, 군용 잠수함으로 가장 깊은 잠수기록(1천24m)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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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4월 바렌츠해에서 화재로 침몰했는데 당시 승조원 42명이 숨지고 27명은 구조신호를 받고 출동한 러시아군에 구조되었다.

침몰 당시 콤소몰레츠에는 플루토늄 탄두의 핵 어뢰 2기도 장착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