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치킨 배달원으로 일하며 느꼈던 일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두 달 정도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있는 한 치킨집에서 치킨을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된 A씨.
그의 업무는 리조트 내부의 객실을 외우고, 치킨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일이었다.
사장님과 직원들은 친절하게 A씨를 도와주며 그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나날이 배달 실력도 늘었던 A씨는, 늦은 시간에 배달을 할 때면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노크까지 하는 배려도 배우게 됐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받은 스트레스는 바로 노크 뒤 손님이 객실 문을 열고 치킨을 받을 때까지의 시간이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노크 후에 바로 손님이 방 안에서 나와 깔끔히 결제를 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손님은 노크 소리를 들은 뒤 “나가요”라는 대답과 함께 그제서야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지갑을 찾기 시작하는 것.
그러다보니 문 앞에서 1~3분 정도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A씨는 “배달원 입장에서 한 두번 정도는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매번 반복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배달 음식은 조리 후 숙소나 집까지 도착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그 전까지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있을 수 있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내가 느긋이 있다가 급히 옷을 입고 지갑을 챙기는 1~3분 시간 동안 문 앞에서 배달원은 음식이 든 봉투를 들고 멍하기 기다려야 한다”라며,
“단지 음식이 오기 전에 간단히 옷을 갖춰 입고 지갑을 곁에 두기만 하는 작은 배려로 해결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배달원은 목적지가 한 곳이 아니다.
그러니 첫 번째 집에서 그런 배려가 있으면, 두 번째 집, 세 번째 집이 음식 받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다”라고 말했다.또한 “남성 손님의 경우, 아무리 남성 배달원이 많아도 속옷 차림으로 음식을 건네 받지 말아달라. 최소한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면 옷을 벗고 배달원을 마주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같은 남자라도 손님의 벗은 몸을 보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