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물단체에 따르면, 강아지를 끈으로 묶고 다니며 구걸 도구로 이용하는 여성이 있다고 한다.
지난 28일 동물구조119는 유튜브를 통해 “동대문, 대학로 등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구걸하던 여성이 지내는 곳이나 가족들을 찾고 있다”며 “강아지를 구걸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에 의하면, 이 여성은 서울 종로, 동대문, 대학로 인근에서 여행용 가방에 강아지 여러 마리를 바꿔 가며 노끈으로 묶은 채 구걸을 하고 다닌다.
심지어 여성의 강아지 중 한 마리는 침을 흘리거나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또한 식당에서 뽑은 커피나 쓰레기통에서 나온 하얀 음료를 강아지에게 먹이는가하면 본인도 섭취하기도 했다.
단체는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이 여성을 설득해 강아지 두 마리를 구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성이 충무로 펫샵에서 다른 강아지를 구해 다시 노끈에 묶는 모습을 포착했다.
해당 단체는 “처음에는 노숙인이 힘겹게 강아지를 키우는 정도로 생각했으나 전체 상황을 살펴본 결과 그 아주머니는 구걸을 위한 도구로 강아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에게 아픈 강아지를 1만원에 판매하거나 그냥 줬던 펫샵에는 경고했다. 아픈 강아지를 종일 끌고 다니다가 인형 바꾸듯 다른 강아지로 바꾸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찰에 신고하기에 앞서 우선 여성을 찾아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사정이나 배경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주거지나 가족 등이 파악되면 상담가 등과 함께 만날 계획이다. 제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