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자금이 부족한데도 친정에는 4천만 원을 드리고, 예비 시부모님께는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신혼집 대출 문제로 고민에 빠진 남성이 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3년 열애 끝에 동갑인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
두 사람은 여자친구의 직장 근처인 서울 양재에 신혼집을 구하고자 했다.
각자의 재산을 보여주다 여자친구는 전 재산 5천만 원 중 천만 원만 결혼 자금으로 활용하고, 남은 4천만 원은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모은 결혼자금은 약 1억 2천만 원이지만, 신혼집은 전세 2억 5천만 원이었다.
결국 1억 3천만원을 대출받아야만 집을 구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여자친구는 “신혼 초부터 대출을 너무 많이 받으면 결혼생활이 힘들어질 것 같다”라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너희 부모님께 빌리면 안 될까? 매달 부모님께 갚으면 이자를 아낄 수 있다”라며 “돈을 받아도 좋다. 아들 결혼한다는데 조금 보태주실 수도 있잖아”라고 제안했다.
A씨가 “지금 장난하냐. 우리 부모님이 돈이 어디있냐”라고 하자 “나는 좀 더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 신혼부부가 돈 때문에 힘들어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라며 화를 냈다.
이에 A씨가 “그럼 부모님께 말씀드려보겠다. (그러니) 너도 부모님께 드리려던 돈 보태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건 또 왜 건드냐. 결혼하면 남자 위주로 돌아가니까 돈으로 보답해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일 뒤에도 의견 조율이 안되자 결국 A씨는 “우리 결혼….다시 생각해보자. 벌써부터 이런 걸로 싸우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이별을 고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나쁜새끼”라며 답장을 보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경제관념도 없어 보인다”,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라며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