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충격적인 제보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친언니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런 일이 생기면 무조건 가족들에게 털어놔야 된다 생각했는데 막상 이게 내 이야기가 되니 어려웠다”고 말했다.
언니의 남자친구는 평소 A씨와도 친하게 지냈고, 심지어는 A씨의 가족들과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성폭행을 당한 A씨는 너무 충격을 받아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
그러던 중 A씨의 가족은 A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다. 그날 A씨 집은 말그대로 눈물바다가 됐고 그 일로 언니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A씨는 언니가 오랜 기간 사랑해 온 사람이었기에 이별 후 힘들어하는 모습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도 언니도 다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텨온 A씨는 언니가 그 남자와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듣고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편으론 언니가 힘들다니 내가 참아야 할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언니한테 뭘까, 친동생보다 남자가 중요한가 싶다”고 털어놨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언니가 지나가는 성폭행 범죄자들 욕하면 웃기겠네요. 그런 사람 만나고 있으면서”, “내 가족을 해한 사람을 사랑하겠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행동하라 하세요”, “절대 조용히 넘어가지 마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글쓴이분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절대 자신탓 하지말아요.”, “너가 왜 힘들고 왜 눈치를 봐. 너는 네 소신껏 살아. 그리고 너 스스로에게 고마워해”등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A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