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의료 지원을 나간 엄마가 그리운 고등학생 아들이 쓴 글이 네티즌을 울렸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대구에 지원해서 내려가신 저희 엄마를 응원해주세요’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인 글쓴이 A씨는 “뉴스에서 코로나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의사, 양성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우리 엄마가 걸렸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털어놨다.
현재 A씨 어머니는 서울의 병원을 휴진하고 대구로 의료지원을 하러 떠난 상황.
A씨는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엄마한테 가지 말라고 서울에 있으라고 이틀내내 울었다”며 “(그러나) 엄마는 ‘코로나 때문에 다른 병이 있는 분들이 죽을 수 도있다’, ‘몇 달 쉬는 동안 나가는 돈보다 소중한 게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고 말했다.
대구로 가는 게 걱정된 A씨는 “차라리 돈을 기부하고 엄마는 서울에 있어 주면 안되냐”고 했지만, 어머니는 “의사 한 명이 돈보다 소중하다”고 했다.
A씨는 “병원에 있는 의료진들에게 조금만 친절을 베풀어 달라.
돈보다 사람 목숨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다”며 “진료가 끝나면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달라.
그 한마디가 엄마를 일하게 하는 힘이라고 한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대구 시민분들 힘내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모든 분들이 건강해져서 엄마를 저희 가족에게 하루빨리 돌아오도록 해주세요”라며 “엄마, 나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게. 몸 건강히 꽃이 필 때는 돌아와줬으면 좋겠어. 일주일도 안됐는데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