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한 출장 나와 있는 아재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남성은 현재 자신이 우한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중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 사이트를 캡처하며 사진을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보면서 댓글도 보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바이러스 덩어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이 댓글보면서 상처받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근황을 알리겠다며, 질문 있으면 답변을 다 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먼저 호텔에 있는데, 조식의 경우 원래 방으로 배달해줬으나 이제는 식당으로 내려와 먹으라는 공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메뉴는 볶음밥, 과일, 우육면, 주스 등 갈수록 질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리 사다놓은 라면으로는 2~3일 정도만 버틸 수 있을 것 같고, 라면 같은 배달도 자제하려 하는데 전세기 일정이 일주일 이상 지연되면..”라고 말했다.
또한 ‘전세기’에 대해서는 “한국 기사로는 30,31일 이틀에 거쳐 이송계획 이라는데, 아직 확정자 명단도 발표나지 않았다. 중국과는 협의중이라더라. 우선 우한시에서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별 집결한 뒤 셔틀버스를 통해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지 교통이 전면 통제되어 있어 넓은 우한에서 4곳의 집결지로 모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이는 5km 정도라 걸어오는 사람, 짐 최소화해서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도 있고, 20km 거리를 6시간 가량 걸어와야 하는 사람도 있었다.
4개 구역은 인원 밀집도를 고려해 발표되었지만, 그 집결지로 이동하는 수단은 개인이 찾아야해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인 것.
“‘격리소’에 대해서는 천안에서 아산, 진천으로 변경났다는 기사를 봤다. 영사관에서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건 우리도 뉴스로 접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 발행되는 ‘기사’에 대해서는 “현지인 단톡방 인원이 700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 통해 기자들이 연락이 오더라. 인터뷰는 개개인의 자유고, 개개인의 생각이니 절대 700명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는 것을 참고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유저들은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오시기를”, “고생이 많을 것 같네요. 꼭 건강히 한국으로 오세요”, “화이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