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번방 영상을 즐겨본 남자친구와 싸운 여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는 21살 여대생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여대생은 “몇 주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제가 다시 연락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로 노력하면 잘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저한테 연락이 와서 ‘n번방과 관련된 사이트에서 영상을 즐겨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여대생이 “그걸 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모르고 본 건데 그것도 이해 못 해주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여대생은 “정말 이해 못 하겠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게 헤어질 이유냐면서 되려 제가 잘못한 꼴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짜 제가 너무 심하게 생각하는 건가요?”라며 투표를 올렸다.
해당 투표는 ‘N번방 영상을 봤다고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와 ‘그냥 곱게 헤어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로 선택지가 나뉘었다.
투표 참가자 2만 명 중 99%는 ‘그냥 곱게 헤어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왜 100%가 아니지”, “이건 헤어질 이유가 아니라 경찰에 신고할 이유”, “진짜 황당하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