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훈훈한 중고 거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중고거래를 했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혈압 측정기를 35,000원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등록했다.
그러자 곧 “자신이 사겠다”는 구매자가 나타났다.
A씨는 “나이가 좀 있는 것 같은 분이었는데, 돈이 부족하다며 3만 원에 해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구매자 B씨는 “깍을려고 하는게 아니고 돈이 모자라고 필요해서 그레요, 죄송해요,”라는 문자 메세지를 남겼다.
A씨는 “돈이 모자란데 필요하시면 저도 3만원에 꼭 드리고 싶어요! 아니 2만5천원에 드릴게요”라고 훈훈하게 대답했다.
A씨는 마포역에서 거래를 하기로 하고 약속된 시간에 나갔다.
그러자 마포역에는 7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앉아있었다.
A씨는 “할머니는 아프신지 앉아계시더라. 사용법 알려드리고 돈 받는데, 기분 이상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생각났다.
그래서 거래를 마친 직후 되돌아가 돈을 돌려드렸다.
A씨는 “‘이거 쓰시고 꼭 건강해지시라’고 말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드렸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글쓴이 진짜로 착하다”, “저런 사람이 복 많이 받아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