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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나쁜 며느리 되라고’ 가르칠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사연


네이트판에 올라온 한 어머니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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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딸에게 나쁜 며느리 되라고 교육했습니다”라는 글에서 글쓴이는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으며 함께 보쌈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pixabay

 

주문을 하는데 60~70대의 여성들의 수다를 듣게 된 글쓴이는 “힘들고 어려운 집안일은 다 며느리 시키라고, 아들이나 딸은 안쓰러워 못 시키니 어쩌냐고, 그렇다고 나이든 우리가 할 수 없지 않냐고 자기들끼리 말하더라”며 자신이 들은 대화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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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

 

글쓴이의 딸이 그 이야기를 듣자 글쓴이는 “저것 봐라. 시어머니는 남이다. 딸같다는 말도 전부 거짓말이다. 집안일 아들 딸 못시킨다고 하지 않냐. 며느리는 남이니까 시켜야 한다고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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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 붙은 사람들(시댁 가족들을 의미)에게도 다른 남들처럼 예의만 지키면 된다.

부당한 일을 시키면 거절해라. 대한민국에서 네가 여자로, 인간으로 존엄성 잃지 않고 살려면 저런 생각 갖고 있는 대다수의 ‘시’자들과 큰소리 나고 싸우더라도, 나쁜 인간이란 욕을 듣더라도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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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아마 네 남편될 사람이 우리에게 하는 것보다 네가 더 배려하는 일이 많을거다.”고 차근차근히 이야기했다.

 

그러자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 중 한 명이 “집안이 화평하고 잘 굴러가려면 누구 한사람이 희생해야 화목한 가정이 되는거다”고 들으란 듯 외쳤고,  글쓴이는 이에 지지 않고 “저 말은 며느리 니가 뼈빠지게 희생해서 우리 가정 화목하게 만들란 소리”라며 “이게 지금 네가 살아가는 현실이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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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

 

글쓴이는 “그분들 덕분에 딸에게 양성평등교육 제대로 시킬 수 있었고 현실도 제대로 보게 됐다”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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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글쓴이같은 엄마를 둔 딸이 부럽다” “어머니 멋있으세요” “빨리 인식이 바뀌어 나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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