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사 ‘블리자드’의 행보에 많은 게이머들이 크게 분노했다.
앞서 지난 6일 ‘하스스톤’ 게임 중 홍콩 출신 프로게이머 ‘청응와이’가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홍콩에 자유를 달라. 우리 시대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계진들은 자신들과 관련 없다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고, 해당 경기 VOD 영상 역시 모두 삭제됐다.
이후 ‘하스스톤’ 공식 중국 웨이보 계정은 “저희는 이번 사건으로 매우 화가 났고,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라며 “개인의 정치적 사상을 이런 식으로 전파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당 선수를 추방했고, 진행자들과 계약을 종료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청응와이는 대회 상금 박탈과 1년간 블리자드 대회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에 많은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의 행보를 비판했다.
평소 블리자드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블리자드 직원들은 회사의 ‘세계적으로 생각하라’,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팻말을 가렸다.
전 블리자드 개발자 마크 컨 역시 “블리자드는 정치를 배제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공산당에 충성을 바쳤다. 선수와 돈을 맞바꿨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