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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얼굴에 물 뿌린 딸이 잘못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3 딸을 키우는 한 여성 A씨가 “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남긴다”는 말과 함께 게시글을 작성했다.

A씨는 딸이 친구 얼굴에 물을 뿌려서 담임으로부터 “가정에서 교육바란다”는 연락을 받아 놀랐고, 집에 가서 딸과 밥을 먹으면서 넌지시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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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친구랑 안 좋은 일 있었다며? 괜찮니?”라고 묻는 A씨에게 딸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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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엄마는 네 얘기가 듣고 싶다”고 아이를 달랬고, 딸은 “가장 친한 친구랑 반에서 요즘 친해진 친구랑 셋이서 체육시간이 끝나고 정수기 앞에서 물을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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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장 친한 친구가 ‘아빠랑 단둘이 주말에 롯데월드 가기로 했다’라고 웃으며 말해서 나도 ‘아빠랑 가본 적 있다. 아빠랑 둘이 가니까 뭔가 더 재밌었다’고 했는데 그 가장 친한 친구가 ‘엥? 너 아빠 없잖아? 왜 있는 척해. 웃기게’라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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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자마자 딸 아이는 생각할 틈도 없이 먹던 컵에 담긴 물을 그 가장 친한 친구의 얼굴에 뿌려버린 것.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그로 인해 담임선생님한테 혼났지만, 아직까지도 왜 혼났는 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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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롯데월드 아빠랑 단 둘이 가본 적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아빠가 있는 척 하면서 다닌 적도 없다. 친해지는 단계에 있는 친구한테는 내가 얘기할테니 가장 친한 친구한테 말 조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은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하늘로 갔지만 탄탄한 직업이 있는 탓에 다행스럽게도 딸과 집안일을 나눠하며 주말에는 딸이 좋아하는 미술관을 다니며 즐겁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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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그렇게 모난 곳 없이 딸을 바르고 성실하고 솔직하며 예의바르게 키웠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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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키웠다기보다 본인이 알아서 크면서 너무 일찍 철이 들었나 싶기도 하다”며 “그런데 저는 제 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앞뒤 설명 없이 딸의 잘못만 띡 하고 메시지 몇 줄로 ‘가정에서 지도 바란다’는 내용에 화까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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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딸은 그 친구가 엄마한테 교무실 전화기로 바로 전화해 엉엉 울었다는데, 그 친구가 원망스럽기까지 한다. 내일 담임과 통화를 하려는데 딸은 하지 말라고 난리다”라며 “딸에게 물어보니 선생님께 모든 상황을 설명드렸다는데, 씁쓸하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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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남자애들이었으면 옥수수 털렸을만한 발언이다”, “어머님께서 따님을 정말 잘 키우셨다. 저라면 물로 따귀를 날렸을 것”, “애가 보살이다. 물로 끝내다니”, “가정 교육은 그 애가 다시 받아야 할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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