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사람들스토리커뮤니티

“아버지에게 신장 기증을 하기로 했는데, 너무나도 겁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한테 신장 기증하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오빠와 내가 둘 다 기증이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KBS ‘황금빛 내인생’

아버지가 오빠와 자신을 힘들게 키웠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과 상담 할 때 두 사람 다 지체없이 당연히 기증하겠다고 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그런데 오빠가 상담을 끝내고 집에 간 후 새언니와 이야기를 하고 오더니, “나는 자식도 있고 아내도 있으니까 기증하는 거는 조금 망설여진다. 네가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ADVERTISEMENT

A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오빠와 상관 없이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으면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기증을 결정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병원에서 기증 후에 후유증과 관련한 설명도 듣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덜컥 겁이 나고 말았다.

ADVERTISEMENT

그래서 A씨는 오빠에게 연락해 “너무 무섭고 이런 후유증이 있다”라며 하소연했더니, 새언니로부터 연락이 와서 “어려운 결정 내려 줘서 고맙다. 그런데 심적으로 많이 힘든거 이해하지만 오빠한테 그렇게 연락해서 후유증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면 오빠가 많이 흔들려한다. 오빠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 이런 말 아가씨에게 하게 되어서 미안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새언니의 말을 들으니, 오빠 성격을 잘 알고 있는 A씨는 오빠가 괜히 자괴감이나 자책감을 느꼈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수술을 받을 때까지는 이 일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ADVERTISEMENT

하지만 가족이라고 오빠와 아버지 뿐인 A씨는 오빠에게 마음 터놓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 스스로 너무 버겁다고 느꼈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이에 대해 그는 “제가 27살 밖에 먹지 않아 너무 어려서 철이 없는 건지, 겁이 나네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ADVERTISEMENT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근데 하려면 기혼자가 하는 게 맞지 않나. 동생한테 떠 넘기는 거 같네”, “수술 흉터 이런 거 생각하면 오빠가 해야하는 게 맞지 않나. 기혼자에 이미 애도 있다는데, 새언니도 오빠도 너무 별로다”라는 입장과 “나는 새언니 입장 이해 된다. 솔직히 남편 말고 기증자가 한 명 더 있으면 남편이 기증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거다”라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