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사람들

“친구에게 ’17만원’ 빌려줬더니 ’17억원’으로 갚았어요”


흔히 돈을 빌려줄 때는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ADVERTISEMENT

 

그만큼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한 남성이 가장 어려운 시절 친구에게 받은 돈을 ‘1만 배’로 갚아 감동을 주고 있다.

 

과거 중국의 한 매체는 두 남성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전했다.

중신망

32년전인 1987년 중국 장쑤성에서 순성롱(46) 씨와 장아이민(56)씨는 미용실 직원과 단골로 인연을 맺었다.

ADVERTISEMENT

당시 순 씨의 나이는 만 14살로, 그는 친형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샴푸 도우미로 일을 하고 있었다.

10살이 많은 장 씨의 머리를 감겨주며 순 씨는 장 씨와 가까워졌다.

그러나 순 씨가 저장성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두 사람은 그렇게 멀어지는 듯 보였다.

ADVERTISEMENT
중신망

어느날 저장성으로 회사 출장을 간 장 씨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순성룡 씨를 마주쳤다.

당시 순 씨는 경제적 사정 때문에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ADVERTISEMENT

장 씨는 자신이 도와줄테니 다시 장쑤성으로 돌아가자고 순 씨에게 제안했고, 다시 친형의 이발소를 찾았지만 가게는 이미 폐업한 뒤였다.

일자리를 잃어버린 순 씨에게 장 씨는 당시 본인의 연봉인 1000위안(약 17만원)을 주며 이발소를 차리라고 했다.

ADVERTISEMENT
중신망

순 씨는 그 돈으로 이발소를 차렸고, 일을 하느라 바쁜 순 씨를 위해 장 씨는 도시락을 싸다주곤 했다.

그러나 1991년 순 씨가 군에 입대하고 제대 후 1996년 스페인으로 이주를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또다시 연락이 끊기게 됐다.

ADVERTISEMENT

스페인에서 웨이터, 주방장, 노점상 등 갖은 일을 하며 돈을 모아 순 씨는 결국 장신구 도매 사업을 시작해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중신망

사정이 좋아지자 순 씨는 가장 어려울 때 자신의 연봉을 탈탈 털어 도와준 장 씨를 찾기로 결심했다.

ADVERTISEMENT

결국 2012년 7월 순 씨는 장 씨를 찾기 위해 중국을 찾아 예전 이발소가 있던 곳을 수소문했다.

현지 공안국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순 씨는 장 씨와 눈물겨운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중신망

25년 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그는 1000만 위안(약 17억원)이 넘는 규모의 와이너리를 장 씨의 명의로 설립해 회장으로 추대했다.

ADVERTISEMENT

1000위안을 무려 만 배의 금액으로 갚은 것이다.

어려운 시절 친구를 위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장 씨와 이를 잊지 않고 은혜를 갚은 순 씨의 사연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