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나운서가 자신의 성장기를 공개해 화제다.
임희정 전 MBC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그는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표현했다.
임희정은 글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임희정 아나운서의 아버지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했고 어머니도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부모의 지지 속에서 임희정 아나운서는 대학원 공부까지 마칠 수 있었다.
자신의 가정사를 설명하며 임희정은 “부모님은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며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천에서 용이 되기까지, 자신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 부모였다는 것이다.
이어 임희정은 ” 길거리를 걷다 공사현장에서 노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해진다. 내가 했던 것처럼 부모를 감췄을까”라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내가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부모가 존중받았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광주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임희정 아나운서의 글은 대중에게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