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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1천명’ 넘는 사망자 낳은 가습기 살균제가 ‘군 부대’에서도 사용됐다.


지금까지 1,421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가 군 부대에서도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8일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해군 제 6항공전단과 해군사관학교 등 수십여개 군 기관에서 성분 논란이 된 ‘가습기 메이트’ 등 가습기 살균제3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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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금지된 2011년까지 약 12년간 800개 이상의 살균제를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는 물론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양주병원 등 군 병원에서도 ‘가습기 메이트’를 구매해 사용해 군 병원 병동에서 생활한 장병들이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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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특조위는 해당 내용을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과 군 병원 등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부대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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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대가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이 아닌 자체 예산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할 경우 시스템에서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를 감안했을 때, 해당 가습기 살균제 사용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특조위는 현재 군 생활 중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 돼 건강에 이상이 생긴 피해자의 증언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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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0년 1월부터 3일까지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됐던 이모(30)씨는 이곳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고 폐 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특조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곳은 12곳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피해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며 “앞으로 전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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