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말레이시아 벤처캐피털 대표가 실은 부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말레시아 창업투자사인 크래들 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즈린 하산은 침대에 누워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그가 전날 편두통을 호소해 약을 먹고 잠들었다고 전했다.
숨진 사인은 ‘연기과다흡입’으로 잠든 새 침대에 불이 나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시신 곁에서는 불탄 스마트폰도 나왔고, 감식끝에 수사는 화재가 스마트폰 폭발로 인해 시작됐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부검을 마친 그의 시신은 가족에 인도됐고 애도속에 안장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온 휘발유 흔적에 수사관들은 범법행위의 가능성을 두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법원의 영장을 받아 나즈린의 묘를 파헤쳐 시신에 대한 2차 부검을 강행했다.
다시 정밀 부검한 결과 경찰은 의외의 인물을 지목했다.
바로 사즈린의 부인인 사미라 무자파르를 가리킨 건이다.
그녀의 첫번째 결혼 소생인 13, 16세 두 아들과 인도네시아 가정부가 범행에 조력한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다.
법정에 출두한 부인은 범행에 대해 항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편을 살해한 그는 최대 사형까지 가능하다.
이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역시 범인은 가까운 곳에”, “이제라도 사실이 밝혀져 다행이다”, “억울하게 떠나실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즈린은 ‘말레이시아 벤처업계의 총아’로 불려왔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