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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한 새끼 머리에 이고 일주일 간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해외에서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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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북섬 아일랜즈 만에서 한 어미 돌고래가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헤엄을 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무리에서 뒤떨어져 새끼를 업고 며칠 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데일리메일

어미 돌고래는 헤엄칠 때마다 새끼를 다시 이고 헤엄치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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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슬픔에 잠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자연보호보존과의 캐서린 피피터스 박사는 “어미 돌고래는 이번주 초 새끼를 사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에 사체를 머리에 이고 애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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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또 어미 돌고래에게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죽은 새끼를 이고 다니는 모습이 안타깝고 감동적이다”, “다음 생에선 꼭 행복하게 살으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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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7월 북태평양에서도 죽은 새끼를 번갈아 업고 다니는 범고래 무리가 포착됐다.

당시에도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2주 넘게 머리에 이고 다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돌고래도 인간과 똑같이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나름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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