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모발은행이 등장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정자은행이나 제대혈은행처럼 일정 금액을 받고 특수한 냉동 기술을 이용해 남성의 모발 표본을 보관해주는 모발은행 ‘헤어클론’에 대해 보도했다.
모발은행 보관 비용은 초기에 2500파운드(약 380만원)가 들며 다음해부터 연간 100파운드(약 15만원)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자사를 찾아온 만 18세 이상 탈모 증상이 없는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발 표본을 채취하고 있다”며 “머리 뒷부분의 일정 부분을 국소 마취한 뒤 30분 동안 모근부를 포함한 모발 약 100가닥을 채취해 영하 180℃까지 냉동 보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에게 탈모 증세가 나타나 시술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보관해둔 모발을 해동해 모근에서 모유두세포를 추출해 증식한 뒤 두피에 주입한다”며 “우리 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탈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모발 표본을 한시라도 젊었을 때 보관할수록 나중에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성형 탈모 환자가 선택 가능한 방법은 약물치료와 모발 이식 수술로 한정돼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거나 두피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탈모 때문에 고민인 젊은이들에게 좋은소식이다”, “비싸긴 하네”, “유전은 수술로도 극복안된다”, “머리 없어도 멋있는 사람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