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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매일 물 ‘1만 리터’ 가져다 야생에 뿌린 남자가 만들어낸 결과


흔히 영웅들은 미디어를 통해 온 세상의 조명을 다 받을 것처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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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영웅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다.

완두콩 농사를 짓던 패트릭(Patrick Kilonzo Mwalua)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남들이 모르게 수십 만 마리나 되는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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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24TV’

케냐 차보 국립공원의 동물들은 모두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었다.

이는 최근 이 지역을 휩쓴 끔찍한 가뭄 때문이며, 재작년 6월 이후 이 곳엔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패트릭은 인간이 나서서 동물들을 돕지 않으면 그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매일 신선한 물 1만 리터를 가지고 수십 킬로미터 거리의 차보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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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24TV’

극심한 가뭄으로 이미 식수는 모두 증발한 상태였다.

따라서 동물들은 자원봉사자 패트릭에게 생존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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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의 트럭 소리가 들려오면 동물들은 순식간에 그 주위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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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24TV’

한 인터뷰에서 패트릭은 “500마리의 물소가 물웅덩이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갈증 때문에 아주 예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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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의 트럭에서 물이 흘러나오자 그들은 마음 놓고 마른 목을 축이기 시작했다.

갈증을 해결하고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물소들의 모습에 패트릭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YouTube ‘K24TV’

하지만 패트릭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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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이어오던 그의 콩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당장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가난한 농사꾼인 그에게는 수술비를 감당할 돈이 없었다.

또한 트럭을 한 번 운전해서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데에는 250달러(약 26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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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 속에서도 패트릭은 “부정적으로 생각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 가장 최고의 방법은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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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영웅의 사연은 작년 포크포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에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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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연을 들은 많은 이들이 그를 돕겠다고 나섰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26,445달러(한화 약 4억 5천만 원)라는 거금이 패트릭을 위해 기부되었고, 한국에서만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패트릭에게 후원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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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패트릭은 그를 기다리는 동물들에게 여러 대의 트럭으로 물을 배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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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원금으로 댐 건설과 나무 심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Tsavokenya에 따르면 패트릭의 도움으로 수만 마리의 동물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