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순간에도 새로운 ‘영웅(hero)’들은 부지런히 스크린에 자신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는 만큼, 히어로 영화 팬들의 관심도 부풀어져만 간다.
가장 먼저 스크린에 등장할 DC의 기대작 <조커>부터 2020년까지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슈퍼히어로 영화 라인업을 가져왔다.
모든 영화의 개봉일은 북미(North America) 기준임을 명심하자.
#1. 조커(Joker) : 2019년 10월 4일 개봉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 우먼>의 성공으로 워너 브라더스는 DC코믹스의 독립된 이야기를 발전해나가는 노선을 구축했다.
그리고 <조커>가 그 후발 주자이다.
연기력은 이미 공공연하게 인정받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변신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희대의 빌런인 조커의 탄생 비화를 담았다.
얼마 전 공개된 트레일러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조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급기야 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엄청난 ‘장악력’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발산한 호아킨 피닉스와 <조커>에 극찬이 쏟아졌다.
#2.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 2020년 2월 7일 개봉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유일한 생존자인 할리퀸의 스핀오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에 마고 로비도 제작자로 참여했다.
여성 감독과 프로듀서, 작가의 합류로 할리퀸이 남성 관객에게 ‘어필’하는 모습의 캐릭터 설정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할리퀸의 스핀오프이긴 하지만, 버즈 오브 프레이 군단이 메인 테마(main theme)으로 등장하며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구성될 지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이다.
초대 배트걸 바바라 고든이 ‘오라클’로 이름을 바꾸고 블랙 카나리와 함께 활동한 것을 시초로 ‘버즈 오브 프레이’는 힘을 불려 나갔다.
메인 빌런 배트맨 브루스 웨인을 향한 증오심에 사로잡힌 블랙 마스크로,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로 탄생할 예정이다.
#3. 엑스맨: 뉴 뮤턴트(The New Mutants) : 2020년 4월 3일 개봉
엑스맨 스핀 오브 코믹스를 기반으로한 <엑스맨: 뉴 뮤턴트>는 공포 장르의 성격으로 연출할 계획이었던 감독과 단지 슈퍼히어로 형식의 영화를 원했던 제작사의 입장이 갈등을 빚다가 결국 내부 테스트 시사에서 어정쩡한 평가를 받았다.
개봉이 미뤄지고 재편집, 재촬영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전면 재촬영보다 재편집에 가까운 수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감독의 의도대로 재편집된 영화는 테스트 시사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5명의 젊은 돌연변이(Mutants)가 비밀 시설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룬 <엑스맨: 뉴 뮤턴트>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4.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 2020년 5월 1일 개봉
마블 스튜디오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어벤져스 : 엔드 게임> 이후, <블랙 위도우>가 프리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로 결정했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아이언맨 2> 이전이 아니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이전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 블랙 위도우가 내린 결정에 대해 ‘스핀 오프’에 등장하는 블랙 위도우가 설명해줄 듯 하다.
배우 플로렌스 퓨가 친구인 ‘엘리나’ 역을, 흥행 보증 수표 레이첼 와이즈가 수수께끼의 여성 ‘멜리나’ 역을 맡을 예정이다.
#5.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 2020년 6월 5일 개봉
<아쿠아맨>이 엄청난 히트를 치기 전까지 <원더 우먼>은 DC유니버스의 최고 흥행작이었다.
이에 힘입어 1984년 냉전(Cold War)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더우먼의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다.
<원더 우먼 1984>는 지난해 12월 촬영 종료를 알렸으나 개봉일은 2020년으로 연기되었다.
여름 성수기에 개봉해 호조를 누린 전작의 흥행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는 <원더 우먼>을 연출한 페티 젠킨스가 감독으로,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역 크리스틴 위그가 치타 역으로, 갤 가돗, 크리스 파인이 등장한다.
#6. 모비우스: 더 리빙 뱀파이어 (Morbius : the Living Vampire) (가제) : 2020년 7월 10일 개봉
자레드 레토가 촬영에 들어가는 <모비우스: 더 리빙 뱀파이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코믹스에 등장한 과학자 ‘모비우스’의 이야기를 다루는 안티 히어로 영화가 될 계획이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려고 실험을 거듭한 끝에 뱀파이어로 변하는 인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광기의 ‘조커’를 완벽히 소화해낸 자레드 레토의 광기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되었다.
#7. 베놈2 (Venom 2) (가제) : 2020년 10월 2일 개봉
루벤 플레셔 감독의 <베놈>은 개봉 후 유치한 스토리로 혹평을 얻었지만,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며 속편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역시나 <베놈>의 속편 제작이 결정되었고 감독은 모션 캡처 연기의 장인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전편의 쿠키 영상에 등장한 우디 해럴슨은 속편에서 희대의 빌런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심비오트에 감염된 악당 카니지로 변해 베놈과 결투를 벌일 예정이다.
주연 톰 하디는 세 편의 <베놈>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계약을 체결했고, <베놈 2>에서는 감독의 권유로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8. 이터널스 (Eternals) : 2020년 11월 6일 개봉
<부산행>을 통해 현실 히어로 면모를 과시했던 배우 마동석이 할리우드 진출이 기사화되면서 더불어 <이터널스>도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등의 할리우드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주연급 캐스팅인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수백만 년 전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멸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는 스토리로,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능력, 환영을 만드는 능력 등 초인적인 이터널스의 힘을 보여주고, 동성애자 및 청각장애인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