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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때문에 이혼했습니다”


한 남성이 온라인 게임 때문에 이혼 당했다는 사연을 전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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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질부터 이혼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결혼 8년 만에 이혼하고 왔다. 지난달 27일 법정에서 아내와 합의 이혼했다”며 의정부지방법원으로부터 받은 이혼 확인서 사진을 공개했다.

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연을 쓴 글쓴이는 이혼의 원인에 대해 한 온라인 게임에 고액의 돈을 들인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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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건의 발단은 (올해 1월) ’19년 토티(TOTY) 출시였다”며 “10만원을 현질(현금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는 행위)해서 호날두 선수 아이템이 나오고, 조금만 더하면 뭔가 더 나올 것 같다는 느낌에 400만원이 넘는 돈을 반나절 만에 카드 결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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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토티’는 2018년을 빛낸 최고의 선수(Team of The Year) 아이템을 일컫는다.

이어 “결국 2월 카드값이 600만원 넘게 청구되자 아내가 명세서를 보고 펑펑 울더라”며 “적금통장으로 상환했지만, 주말에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선수 카드를 강화하고 순위 경기하면서 질 때마다 욕설을 퍼붓는 저를 (아내는)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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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글쓴이는 게임을 몰두하다 자녀를 다치게 한 경험도 고백했다.

그는 “3월에 승급전을 하던 중 네 살 딸아이가 옆에서 자꾸 귀찮게 해 손으로 뿌리치게 됐는데 (딸아이가) 넘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쳐 눈 위쪽이 찢어지기도 했다”며 “엉엉 우는 딸아이를 옆에 두고도 게임에만 몰두하던 제게 아내는 물을 뿌렸고, 그날 밤 부부싸움을 크게 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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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글쓴이는 최근 폴 포그바 선수 카드를 갖고 싶은 마음에 과도한 현금 결제를 하다 200만원을 날리게 되면서 이혼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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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합의 이혼한 당일은) 공교롭게도 ‘토츠'(TOTS) 시즌이 출시된 날이라 법원에서 나온 뒤 아내와 마지막 인사도 안한 채 집에 와서 또 현질을 했다”고 말했다.

토츠는 세계 각국의 프로축구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Team of The Season)를 추려 이 게임에서 내놓은 카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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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글쓴이는 뒤늦게 “떠나간 아내와 딸이 너무 보고 싶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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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무릎 꿇고 가서 빌어라”, “게임이 뭐라고 대체”, “게임 중독도 질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