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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2’ 촬영 도중 스턴트 배우가 사망한 사건의 전말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촬영 도중 일어난 스턴트 배우 사망 사고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데드풀2’ 제작진은 지난해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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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재지 비츠 분)의 스턴트 촬영을 위해 흑인 여성 조이 SJ 해리스(26)가 스턴트에 나섰다.

‘데드풀’ 포스터

해리스는 전문 스턴트 배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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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단순히 프로 레이서로 활동하던 사람이었지만, 제작사 측은 스턴트맨 중 흑인 여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스턴트를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해리스는 제작사에게 계속 거절 의사를 보냈다.

스턴트 담당자들도 당시 “해리스는 프로가 아니기에 촬영에 합류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라고 경고를 보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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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촬영은 스턴트 배우들도 목숨을 걸고 촬영해야 할 만큼 위험한 수준이었기 때문.

건물의 출입문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콘크리트 패드를 가로질러 계단을 내려가는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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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작사는 결국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기로 한다.

여기서 해리스는 평소 타던 300cc 모터사이클이 아닌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900cc 모터사이클을 타게 됐다.

에펨코리아

당시 해리스의 트레이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러다 벽에 부딪히든가, 촬영 중 사람을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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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안전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도미노의 배역을 맡았는데 도미노는 영화상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리스도 헬멧을 쓸 수 없었다.

에펨코리아

이유는 CG 비용 절감을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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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00cc 모터사이클로 무리하게 촬영을 진행하던 해리스는 결국 건물의 벽에 부딪혀 사망하고 말았다.

향년 26세의 젊은 나이였다.

에펨코리아

‘데드풀2’ 측은 해리스가 사망한 뒤 48시간 만에 다시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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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리스가 사망하고 나서야 스턴트맨들에게 헬멧을 씌우고 CG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캐나다 노동안전청은 “스턴트 사망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해당 안전사고는 매우 기이하다”라고 비판했다.

에펨코리아

‘데드풀2’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당시 SNS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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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비통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녀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느낄 슬픔과 고통엔 비교할 수 없다”라고 게재했다.

‘vancityreynolds’ 인스타그램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계의 노동자 인권이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충격에 빠지거나, “흑인여성이라는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극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건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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