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스페인의 한 요양 병원에서 노인들이 방치된 채 발견됐다.
BBC는 스페인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방역에 동원된 스페인 특수부대가 최근 일부 요양원에서 사망한 노인의 사체를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일부 요양원의 노인들은 완전히 방치된 채 생활하고 있다.
로블레스 장관은 “한 요양원에서는 사망한 노인들이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공포감을 느낀 직원들이 병원을 떠나 환자들을 돌볼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비인간적인 처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사건을 검찰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발견은 시신 처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보통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장례식 전까지 사체를 영안실에 보관하지만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라면 장비를 갖춘 직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수도 마드리드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크게 늘어 사체 수거까지 만 하루가 걸리는 상황이다.
한편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33,089명으로 전날에 비해 4,517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