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국제이슈핫이슈

코로나19 막겠다고 해안에 표백제 살포한 스페인 마을


스페인 남부의 한 마을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해안에 표백제를 살포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ADVERTISEMENT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 남부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 마을에 대해 보도했다.

내외일보

 

매체에 따르면 이 마을 인근 해안으로 지난주 분무기를 장착한 트랙터들이 모여들었고, 분무기에는 표백제를 희석한 용액이 담겨져 해안 곳곳에 살포됐다.

ADVERTISEMENT

 

스페인 정부가 아동들의 야외 활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자 마을 관리들이 벌인 행동이었다.

 

해안에 표백제가 살포되자 환경론자들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뒤 “해안은 살아있는 생태계다. 그곳에 표백제를 뿌리면 그곳의 모든 것들을 죽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ADVERTISEMENT
뉴스줌

그린피스 스페인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새들이 부화하는 시기에 해안을 표백제로 소독하는 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 중 하나가 아닌 이곳 자하라 데 로스 아투네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올렸다.

ADVERTISEMENT

 

현지 지방 관리인 아구스틴 코네조는 자신의 행동이 해변 인근에 나오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실수였음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의로 행해진 일”이라고 현지 방송에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ADVERTISEMENT
서울신문

누리꾼들은 “코로나가 생각이라는 것을 갉아먹었나?’, “심각하게 멍청하네….”, “하수구 깨끗해지게 락스 퍼붇지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한편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중순 봉쇄 조치를 시행하다가 이달 26일부터 14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하루 최장 1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