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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서서 밀렵단속반과 인생샷 찍은 ‘콩고 고릴라’


두 발로 선 상태로 사람처럼 포즈를 취하고 민주콩고의 밀렵단속반원과 함께 ‘ 셀카’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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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네티즌의 눈을 의심케 한 사진이다.

출처: 비룽가 국립공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속 고릴라 두마리의 포즈를 자세히 보면 , 왼쪽의 고릴라는 마치 사람이 멋진 포즈를 취하듯이 두 발로 선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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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고릴라의 행동은 상당히 흥미롭다.

 

마치 카메라 앵글 속에 들어가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이다.

 

출처: 비룽가 국립공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속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고릴라는 민주콩고 북동부의 비룽가 국립공원에 살고있는 고릴라들이며 이 두마리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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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두마리의 어미는 모두 밀렵꾼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왼쪽의 고릴라는 2개월, 오른쪽 고릴라는 4개월이 됐을 무렵이었다.

 

극적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밀렵단속반원들에게 구출된 고릴라들은 비룽가  국립공원 센크웨퀘 보호구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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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때부터 고릴라들을 돌본 사진 속 남성인 밀렵단속반원 ‘게리 딘’씨는 자신의 자식처럼 그들을 돌보았다고 한다.

 

이에 두 고릴라 역시 그를 자신의 부모처럼 여긴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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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룽가 국립공원은 사진에 대한 인터뷰 중  ” 두 고릴라는 사람 흉내를 잘 낸다.” 며 ” 두 발로 서는 것도 사람의 행동을 배우는 하나의 방식인데 이는 흔한 일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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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공개가 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고릴라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출처: 비룽가 국립공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고릴라를 비롯한 각종 멸종 위기종을 잡아서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밀렵꾼들을 단속하는 콩고민주의 밀렵단속반원들을 생명의 위기에 자주 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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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정부군과 여러 무장반군 세력간에 내전이 진행중이며, 무장 반군의 밀렵행위가 잦기 때문에 단속하는 과정에 폭력적인 저항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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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996년 이후 비룽가 지역에서 130명이 넘는 단속반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구글맵 캡쳐본

특히, 작년에는 반군의 매복 공격에 의해 5명의 단속반원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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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룽가 국립공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두 발로 선 고릴라와 찍은 역대급 ‘ 인생 셀카’ 를 공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된 비룽가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1천여마리에 불과한 야생 마운틴 고릴라의 30%가 서식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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