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포장재 코팅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고위 직원이 기소됐다.
지난 14일 AFP통신은 중국계 미국인 여우샤오룽이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여우샤오룽은 애틀랜타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에서 일했던 전 고위직원이다.
그는 류상천 등 중국인 두 명과 함께 BPA-free 식품 포장재 코팅 기술을 중국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스페놀 A는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화합물이다.
하지만 비스페놀A는 대체재가 희귀하기 때문에 비스페놀A 없는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검찰은 류상천이 여우샤오룽에게 이 기술을 넘겨 받아 자기 소유의 회사에서 포장재를 생산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상천은 여우샤오룽을 ‘천인계획’ 대상자로 추천하겠다는 것을 미끼로 내놨다.
‘천인계획’이란 중국 정부가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높은 연봉과 주택 등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테네시주 검찰은 여우샤오룽이 “기술을 빼돌린 뒤 중국회사를 세워 산업기밀을 도난당한 미국 회사들과 경쟁을 벌이려는 목적으로 벌인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며,
“중국이 천인계획을 통해 미국의 산업기밀과 지식재산권을 훔쳐내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