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 진하다며 지하철 탑승이 금지 당한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한 여대생이 고트 스타일(흰색과 검은색 톤으로 화장을 하는 법)의 화장을 하고 지하철을 타려던 중 지하철 승무원으로부터 승차를 저지당했다.
이에 분개한 해당 여대생은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검은 옷을 입고 하얀색과 검은색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고트 스타일의 화장을 하고 있던 여대생은 “지하철에 탑승하려 하자 지하철 승무원이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며 “화장을 지우지 않을 경우, 탑승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무시하고 탑승하자 승무원들이 몰려와 자신을 강제로 지하철에서 끌어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젠 화장도 마음대로 못하냐”, “지하철타기 전에 화장을 고쳐야하나”, “개개인의 표현 자유인데 이제 억압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SNS로 퍼지자 광저우 지하철 당국은 “승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하지만 타인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복장이나 화장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약 4개월 전에도 광저우 지하철에서 진한 화장으로 지하철 승차 거부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