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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아침 거리로 준비한 ‘닭갈비’ 재료 뒤집어쓰고 하늘나라 간 엄마의 ‘마지막’ 상태 메시지


지난해 10월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떠나보낸 딸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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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가해자가 1심 판결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A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음주운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국민 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를 표현했다.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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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의 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A씨는 “끔찍한 사고로 피해자 김 씨는 늦은 퇴근길, 가족의 아침식사 거리로 준비했던 닭갈비 재료를 뒤집어쓴 채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가해자는 팔에 경미한 골절 외상만을 입은 채 멀쩡히 차에서 걸어나왔다고 합니다”라고 사고 정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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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창호씨 사망 사건으로 인해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제정됐으나  A씨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는 징역 2년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가해자는 이 솜방망이 처벌조차도 무겁다고 항소를 제기한 상황”이라며 “더이상 상식적인 처벌을 기대할 수 없는 듯해 국민 여러분 도움을 간절히 요청 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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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A씨는 관련 기사와 함께 사고 전날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쳐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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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A씨에게 “딸~ 좋은 아침 영어로 소중한 내 인생 알려줘~”라고 물었다.

 

딸이 ‘My precious life’라고 답하자 엄마는 “땡큐”라고 답하고 바로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를 ‘My precious life~☆’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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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어머니와의 마지막이 된 그 대화로부터 한나절 뒤, 한 무책임한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어머니는 소중했던 자신의 일상과 영영 작별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한편 해당 사고는 지난해 10월 3일 오전 2시 10분 경 인천시 부평구 청천도 경인 고속도로 서울 방향 도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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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운전자였던 B씨는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 8중 추돌 사고를 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어머니가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B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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