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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국립공원 몰래 들어간 美여성, 76도 고열 온천에 빠져 화상 입어


이하 연합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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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N은 하루 전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간헐 온천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옐로스톤 공원 관리 직원의 눈을 피해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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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페이스풀’은 옐로스톤 명소 가운데 하나로, 1시간 30분 간격으로 폭발음과 함께 뜨거운 물기둥을 뿜어 올리는 간헐천이다. 이 간헐천의 평균 수온은 회씨 169.7도 (섭씨 76.55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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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이 여성은 ‘올드 페이스풀’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려다 온천 구덩이에 빠져 화상을 입고 말았다.

 

여성은 화상에도 불구하고 직접 차를 운전해 공원을 빠져나가려다 경비원에게 붙잡혀 지역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부상자가 폐쇄 명령이 내려진 공원에 어떻게 입장했는지와 부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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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풀

 

 

수십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고원 지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관광객이 고열에 빠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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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는 한 40대 남성이 손전등 없이 간헐천 인근을 걷다 발을 헛디뎌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2016년에는 23살 남성이 출입이 금지된 간헐천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남성의 시신은 산성 열수에 완전히 용해돼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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