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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나 닦으려고 코디됐냐?”… 직원이 ‘영업 목표량’ 채우지 못했다고 ‘폭언’ 남발하는 ‘웅진코웨이’


생활가전 대여업체인 웅진코웨이 인천 옥련지국에서 ‘코디’(방문관리사원)로 일하는 직원이 지국장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았길래 오더(주문) 하나 해줄 지인이 없냐”, “비데나 닦으려고 코디하러 왔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

이윤선씨가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해 가진 지국장과의 개인면담에서 발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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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코디 공식 블로그입니다.’

이씨는 지국장이 코디들에게 자사 제품을 자비로 이용할 것을 강요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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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생활가전업체 방문판매서비스노동자 권익찾기’ 토론회에서 이씨는 “우리집 장롱 안에 일시불로 산 비데가 쓰지도 않은 채 들어 있다”며 “코디들 집에 그렇게 등 떠밀려 받은 제품이 서너 개씩 다 있다”고 토로했다.

Freepik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씨 같은 방문판매노동자는 법적으로 개인사업자 취급받는 특수형태근로자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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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임금, 근로시간, 연차수당 등을 정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일반 직원처럼 성과에 대한 상당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존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생활가전 대여업체에서 일하는 코디 3명 중 1명은 이렇게 사측에서 정한 영업 목표량을 채우지 못해 불이익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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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디로 일하는 인원은 약 3만명으로 추정된다.

코디측은 사실상 업무내용·방법에 대한 구체적 지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kbiz.or.kr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코디 78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매출 부진으로 불이익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 응답률은 36.3%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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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30.8%가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구매 압박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별로 보면 SK매직서비스 소속 코디 응답률이 58.3%, 청호나이스가 38.1%, 웅진코웨이 2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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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압박을 받았다고 답한 코디가 자사 제품을 구매한 건수는 무려 월 평균 5.32건으로 금액으로 평균 109만3537원에 정도이다.

코디 한 달 총 수입이 평균 222만원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