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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두려웠던 80대 노부부는 ‘동반 자살’을 택했다”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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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한 영국의 80대 노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동반 자살이라는 비극을 선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해군 출신 데이비드 브리테인(David Brittain, 86)과 그의 아내 브리드젯(Bridget, 84)이 동반 자살한 것을 집에 드나들던 청소부가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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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을 함께한 브리테인과 브리드젯 부부는 마을에서 소문난 ‘잉꼬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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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를 무척 아꼈고, 모든 일상 생활을 함께할 정도로 금슬이 좋았다.

 

또 부부는 자살을 방지하며 상담을 해주는 모임인 ‘엑시트(Exit)’의 일원이었으며, 여러 자선 활동을 하며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 등 마을 주민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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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부터 이들 부부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악화되어 왔지만, 여전히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를 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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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약 5년 전부터 부부의 입에서 ‘자살’이란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고, 얼마 전 부부가 함께 발레 공연을 보러 갔다가 남편 브리테인이 넘어지는 부상을 입은 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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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의 조사와 시체 부검을 진행한 경찰 관계자는 “아내 브리드젯이 먼저 남편 브리테인의 자살을 도운 뒤 뒤따라 자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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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잉꼬부부의 비극적인 선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사망한 부부를 처음 발견한 청소부는 “부부는 항상 함께 죽기를 원했다. 한시도 떨어져 있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의 딸은 “10대 시절 처음 만난 부모님은 1954년 결혼한 뒤 61년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결혼생활을 하셨다. 부모님이 이런 선택을 내려 가슴이 아프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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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법원은 “부부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며 “그들은 함께 생을 마감하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