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차가운 바닥에서 차디 찬 시신으로 발견 돼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7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9시 30분 경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가에서 한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성(63)은 뇌병변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으로, 아내인 여성(57)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이불을 덮어주려다 침대에서 떨어져 부부 모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건이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두 사람이 겨우 100만 원 정도의 기초생활 수급비로 연명해왔다는 것이었다.
부부에게는 장애, 다문화, 가난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취약계층을 위해 실시하는 ‘중증환자 응금 안전 서비스’의 일환인 ‘움직임 감지 장치’도 무용지물로 밝혀졌다.
1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무려 191개나 되는 가정을 살피는 데다가 기계 수리까지 맡아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취약 요소를 모두 갖춰 사회의 보살핌이 필수적이었던 그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복지 시스템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건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난민,외노자들이 아니라 우리나라 취약계층부터 신경쓰는게 맞다고 생각든다”, “북한 지원말고 남한 지원부터 좀”, “하늘도 무심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