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행기 기장이 8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고립’된 승객들을 위해 피자 23판을 주문한 사실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4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한 핼리팩스 행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인근 프레데릭턴에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15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는 상황이었는데, 날씨가 심해져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기장은 승객들이 출발 이후부터 8시간 가량 기내식도 제공되지 않은 여객기 안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피자 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곧이어 23판의 치즈페퍼로니 피자가 여객기 안으로 깜짝 배달됐다.
주문을 받았던 피자전문점의 사장은 당시 근무 중인 직원이 3명 뿐이었지만 곧바로 피자 23판을 만들어 배달에 나섰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무척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기장의 피자에 모두가 환호했다”며 “기장이 직접 나서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승객인 핼리팩스 시의원 빌 카스턴 역시 기장의 대응을 칭찬하며 “(너그러운) 분위기는 모두 기장의 위대한 업적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아메리칸에어라인 여객기가 악천후로 인근 공항에 임시 착륙한 일이 있었고, 이 여객기의 기장 역시 다음날까지 공항에 머무르게 된 159명의 승객에게 40판의 피자를 주문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