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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후 우한으로 가겠다”…우한 폐렴 1번 확진자, 결국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11일 오후 8시 45분, 우한 거주 교민을 위해 마련된 3차 전세기가 인청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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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 안에는 교민 입국을 지원할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12명이 함께한다.

그리고 중국인 19명도 여기에 탑승하는데, 이들은 우한 귀환을 희망하는 국내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들이다.

그들이 이곳에 타는 것은 3차례 전세기 운항 중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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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 19명 중에는 국내 첫번째 확진 환자였던 중국인 여성(36)도 포함됐다.

지난달 19일 1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가 의심 증세가 발견되었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6일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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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퇴원 전 날 자신을 담당한 의료진에게 직접 영문 편지를 써서 전달했고, “재앙 속에서 고통받는 내게 해준 것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됐다.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 당신들의 발전된 의학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나와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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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어 ‘醫者仁心(고쳐주는 사람에게 어진 마음이 있다)’라는 한자 성어를 언급하며, “내게 의료진은 의자인심 이상이었다. 모두 내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의료진을 우한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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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자신의 고향인 우한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의료진에 강하게 내비쳤다.

환자 주치의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베이징을 경유해 기차를 타는 방법으로라도 우한으로 가겠다고 하더라. 우한 상황이 안 좋은데, 자신만 편하게 치료를 받아 미안하다는 뜻도 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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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현재 우한 직항편은 중단된 상태로, 임시항공편으로 우한에 귀국하는 중국인들도 국내로 돌아온 교민들과 동일한 수준의 항공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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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의하면, 1·2차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들과 같은 요금을 사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3차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교민들은 17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