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송곳니에 금이빨을 덧씌운 수술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티에트 랑이 보호소에 사는 5살 벵갈호랑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카라라는 이름의 벵골호랑이는 장난감을 갖고 놀다 송곳니를 부러뜨렸다.
이에 송곳니가 부서지면서 음식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우려가 커졌고, 의료진은 고민 끝에 송곳니에 금니를 덧씌우는 치료를 결정했다.
수술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금니를 송곳니에 끼운 뒤 특수 제작한 접착제와 자외선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카라는 3주간의 적응 기간을 거쳤고 이 기간 동안 카라는 금니가 어색한지 자꾸만 금니를 핥는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상으로 복귀한 카라는 예전처럼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생물학자 에바 린덴슈미트는 “국제 치의학 전문가들이 카라에게 딱 맞는 금니를 만들 수 있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라면서 “금니를 맞춘 뒤 카라가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 있어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호랑이도 금니하는 구나 뭔가 부럽네 ㅋㅋ”, “내 이빨은 크라운인데 호랑이 출세했네”, “마취 깰까봐 무서웠을 듯 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