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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길에서 소녀들 ‘납치’한 다음 강제로 결혼식하는 남성들 (영상)


소녀들을 납치해 결혼식을 치르는 일명 ‘신부 보쌈’ 이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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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행해지는 충격적인 ‘신부 보쌈’에 대해 보도했다.

Facebook ‘Pavlodarnews’

현재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신부 보쌈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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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국가에서는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납치한 뒤 신부로 삼았던 고대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핑계로 아직도 여성을 납치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멀리서 미행하다가 기회를 노려 여성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납치한 뒤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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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애원해봐도 남성의 가족들까지 합세해 공포에 질린 여성에게 협박을 일삼곤 한다.

신부 보쌈은 여성의 동의가 이뤄져야만 합법이지만, 아직도 일부 여성들은 일면식도 없는 남성들에게 납치되고 있다.

YouTube ‘VICE’

실제로 지난 2017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한 여성을 납치한 남성들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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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는 또 다른 여성은 약혼자가 있었음에도 납치당해 강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신부 보쌈은 정확한 공식 통계 자료의 부재로 희생자의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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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엔 여성기구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만 매년 1만 2,000여 명의 여성이 신부 보쌈 범죄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부 보쌈으로 결혼하게 된 여성들은 가정 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고 이혼율도 더 높다고 한다.

Facebook ‘Daniel Arakelyn’

보쌈 결혼 이후 이혼하는 경우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거부당해 매춘을 택하거나 자살하는 여성들도 만핟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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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단체들은 “신부 보쌈은 현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며 “이를 알게 모르게 눈감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력한 입장을 발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보쌈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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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신부 보쌈’이 범죄라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