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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안 들어갈래”…중국인 유학생들 상당수가 사실상 ‘통제 불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충북의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격리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사실상 통제 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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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2,171명 가운데 아직 중국에 있는 학생은 1,613명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체 7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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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가 891명 중 751명(64.2%), 청주대 617명 중 533명(86.3%),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326명 중 273명(59.1%), 세명대 133명 중 81명(60.9%) 등이다.

 

도내 12개 대학은 개강을 1~3주 연기해 이 기간 동안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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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인 유학생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내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충북대는 중국에 머무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거나 SNS 메시지를 보내 귀국 후 기숙사 입사 계획 등을 안내했지만 권고한 입국 날짜에 맞춰 들어와 기숙사에서 생활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학생은 고작 10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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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입국 자체를 할 수 없거나 이달 29일 이후에나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해도 기숙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학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관계자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 기숙사 생활로 오히려 바이러스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기피와 혐오 대상으로 여겨지는 듯한데서 오는 불쾌감 등의 이유로 기숙사 입사를 원하지 않는 유학생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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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뿐 아니라 나머지 대학도 학생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일부 대학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접촉해 양해를 구하고 계획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학칙으로 강제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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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관계자는 “협조적인 학생도 꽤 있지만, 상당수가 비협조적”이라며 “기숙사 자가격리에 불응하면 학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반강제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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