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괴롭히는 못된 친구를 제대로 혼쭐 내준 아빠가 징역 7개월을 선고받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전직 럭비선수 빌라 마타티아(Vila Matautia, 48)가 15살 소년을 폭행 했다고 보도했다.
빌라는 지난해 12월 아들이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8살 어린 아들에게 무슨일이 있는 것인지 걱정된 빌라는 이유를 물었고 말하지 않고 버티던 아들은 결국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빌라는 화가 났지만 아들을 달래며 괜찮아질 것이라며 위로했고, 학교에도 몇 차례 아이를 잘 부탁한다며 당부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왕따와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졌고, 심지어 아들이 극심한 우울증 증상을 겪자 빌라는 더이상 참지 못했다.
결국 빌라는 아들을 따돌린 주범인 콜 올버슨(Cole Olverson, 15)을 직접 찾아 나섰고, 콜을 발견하고는 그래도 달려가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쳤다.
빌라는 콜을 바닥에 눕힌 후 “내 아들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마”라며 폭행을 가했다.
폴은 코뼈가 무너져 내리고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회복됐다.
빌라는 10대 소년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의 심판을 받게 된 빌라는 “아들이 왕따를 당해 괴로워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며 “콜은 일 년 동안 친구 11명을 따돌려왔다. 그중 우리 아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콜은 “그런 적이 없다”며 잡아뗐고, 콜의 부모 역시 “아이가 의식불명에 상태에 빠질 정도로 폭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정당화가 되겠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법원은 빌라에게 보상금으로 콜에게 천 파운드(한화 약 150만 원), 벌금 400파운드(한화 약 60만 원)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