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자격도 없어”…’35살 딸’에게 가수 강요하는 아버지 (영상)

자신의 딸에게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29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딸과 아버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신청한 딸은 “아버지가 작은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 번도 노래를 배워본 적도 없고 노래를 잘 못 부르지만, 가수가 행사를 펑크낼 때마다 대신 무대에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딸은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버지는 딸에게 본업 대신 가수가 되라며 강요했다.

딸은 “갑자기 행사 요청 전화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생을 급하게 구하고 의상부터 차량까지 직접 구해서 행사를 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point 152 | 1

심지어 행사 출연을 거절하면 아버지는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내가 이러려고 자식 낳았는지 아냐”라고 화를 냈다.

이에 아버지는 “내가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이왕이면 딸이 가수가 돼서 내 꿈을 이뤄주면 좋겠다”라며 “대를 이어서 하면 좋지 않냐”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부모님 말을 거역한 적이 없다.point 103 |

내 꿈을 이뤄주지 않으면 그건 딸이 아니다”라며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된다”라고 말해 모두의 분노를 샀다.point 64 | 1

심지어 아버지는 딸을 가수로 만들려고 하다 사기를 당해 10억 원 가량의 빚이 생기기도 했다.

딸은 “그래서 가수를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MC들과 패널들은 아버지를 설득하려 했지만, 아버지는 “다른 걸로 부탁하는 건 들어주겠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내가 이 자리를 왜 온 건가 싶다. 지금 제 기분이 안 좋다”라고 화를 냈다.

급기야 “우리 딸 그냥 놔두세요. 아빠 말만 듣고 열심히 해. 그럼 성공하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딸을 자신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딸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