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사건이 더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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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역대 3위를 기록한 ‘범죄도시’.
680만 명의 관객이라는 대성공을 거뒀고 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신인감독상), 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STAR), 23회 춘사영화상(신인감독상), 54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신인감독상), 38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감독상) 등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 범죄도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범죄도시의 시나리오는 당시 형사들이 작업에 참여했는데, 실제 사건이 너무 잔인해서 50번이나 수정됐다.
실제 담당 형사들이 말하는 가리봉동.
“제가 가리봉동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주민들이 언제부턴가 중국에서 건너온 조직폭력배들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도 강력 사건이 급증하기 시작해 수사를 결심했습니다”
“당시 중국 출신 조직폭력배들은 평소 2~3명이 한 조를 이뤄 지역을 관리하다가 상대 조직과 충돌 등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모여듣기 시작해 불과 5분 만에 60~70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폭력 수법도 잔인해 대낮부터 각종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까지 위협했지요. 실제로 목격한 폭력은 영화보다 더 심했습니다”
“내사에 착수하자 주민들도 하나둘 협조하기 시작해 어떤 주민은 조직원의 사진을 찍어 제공하고, 어떤 주민은 인상착의와 출몰장소를 구체적으로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만큼 극적이었죠”
“젊은 시절 저는 몸무게 100kg이 넘는 거구였고, 유도와 태권도, 합기도 등을 연마했기 때문에 완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폭력조직이 흉기를 들고 저항했지만, 제압할 수 있었지요”
시나리오 수정 전 – 장첸파가 토막낸 손, 팔 등을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고, 상인들은 그 모습에 벌벌 떨면서 무서워 함.
시나리오 수정 후 – 너무 잔인해서 토막낸 것을 버렸다고 수정
4년 동안 범죄도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윤석호 경위.
범죄도시 마석도(마동석)의 말투와 표정 행동 하나하나 모티브가 된 경찰.
그는 “그때는 중국동포들의 지문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하나라도 잡혔다는 소문이 나면 모두 잠적하니까 하룻밤 안에 잡아야만 했다”며 “후배들과 봉고차에 수갑 20개를 챙겨서 강남으로 달렸다”고 회상했다.
또 2003년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조폭 행동대장이 여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문밖으로 피가 흐르는데 아무도 못 들어가고 그냥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는 윤 경위는 그놈을 제압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에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고 했다.
시나리오 수정 전 – 실제는 여성 종업원의 목을 찔르고 목을 관통한 후 그대로 목을 자름. 현장은 피로 범벅이 됐고, 실제 베테랑 형사들도 머뭇거릴 정도의 참혹한 현장
시나리오 수정 후 – 너무 잔인해서 지배인 팔 자른 것으로 수정
2가지 이외에도 수정된 내용은 48가지가 더 있다고 한다.